안녕하세요 AisZ입니다.
이번에 칼럼들을 둘러보다가 MentalMana라는 재미있는 사이트를 찾게 되었습니다.
심리적으로 매직에 도움을 되는 (멘탈관리는 물론 다른 곳에서도 다 적용이 됩니다만)
글들이 많이 있어 그 중에 한 글을 이번에 번역해 보았습니다.
원본은 https://mentalmana.com/2016/05/09/how-to-recover-from-a-losing-streak/입니다.
날씨가 많이 시원해져서 너무 좋군요.
급격한 기우변화에 감기 조심하시고 모두 건승하세요!
연패의 늪에서 회복하는 방법
How To Recover From A Losing Streak
제가 가장 좋아하는 토너먼트는 0-2로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맞서
싸워 좋은 성적으로 끝낸 이벤트들입니다. 이렇게 안 좋게 시작되는
토너먼트는 여러분의 해결능력, 정신력, 적을 상대하며 성공을 쟁취하는
능력을 극한으로 테스트하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토너먼트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애물들을 처리하고 그들을 넘어 성공할 줄 아는 것이
잘하는 플레이어와 최고의 플레이어를 나누는 척도라 할 수 있습니다.
-Brian Braun-Duin
매직은 판타지 기반 게임입니다. 엘프, 요정, 천사, 하다못해 클락웤노움들과 같은 원더풀한
생물들과 자연의 힘들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세계입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피렉시안, 늑대인간,
흡혈귀, 엘드라지, 어렸을 때 마녀할머니를 닮은 고블린매트론들과 같은 순수한 악으로 가득한
생물들이 사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양면성은 경쟁적인 매직의 영역에서도 존재합니다.
(지금 봐도 충격적인 비쥬얼…)
여러분이 토너먼트에 참가했는데 모든 상황이 알맞게 돌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이 있을 겁니다.
당신은 자비없이 상대방들을 찍어누르며 승리에 승리를 이은 연승가도를 달립니다. 경쟁적인
매직 세계도 나에게는 올바르고 밸런스가 잘 되어있군요.
그리고는, 거지 같은 세상이 곧바로 있습니다. 경쟁매직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혼돈파괴망가
그 자체인 세상입니다. 내가 모든 경쟁에서 밀려나며 모든 게 나쁘게 돌아 가는 세상이지요.
아무 손도 쓰지 못하고 패배에 패배가 이어지며, 내가 탑덱을 해야 하는 상황에 상대방이
탑덱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연패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상황이 여러분에게 호의적이고 승리가 계속 다가온다면 플레이와 경쟁을 계속 이어나가는 건
쉽습니다. 평소보다 행복한 상태이고, 머리회전도 빠르고, 긴장도 풀린 상태이며, 상황이
제대로 안 돌아가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잘 안하게 됩니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반대인
상황에서는 어떨까요? 경쟁적인 플레이어로서, 어떻게, 특정 토너먼트의 안 좋은
시작에서부터, 아니면 토너먼트 중간에 본인의 순위가 상당히 안 좋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부터, 또 아니면 연속적으로 나쁜 토너먼트 결과를 받아왔던 상태에서부터 극복할
수 있을까요?
경쟁적인 매직 플레이어가 된다는 것은, 특히 그 레벨이 높으면 높을수록, 한 플레이어가
이러한 경쟁의 두 가지 얼굴을 상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을 중요하게 보게 됩니다. 좋지
못한 결과가 여러분의 생각을 방해하기 시작할 때부터, 좋지 못한 생각이 또 다른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이러한 연속되는 나쁜 결과에서부터 반격할 수 있을까요?
한번 살펴보도록 합시다.
A) 결과론적으로 접근하여 플레이 하지 않는다
DO NOT PLAY WITH A RESULTS-ORIENTED APPROACH
앞서서 이에 관해 말씀 드린 적이 있었지만, 이 포인트는 너무나 중요해서 계속
언급해도 상관이 없을 정도입니다. 정신적인 관점에서, 모든 게임과 모든 매치,
모든 경쟁을 이기고 싶다(want to win) 라는 생각을 가지고 접근해야 합니다.
이겨야 한다(need to win) 라는 생각을 가지면 절대 안됩니다. 결과에 너무 집중하거나
연관되어 있는 상태에서 게임을 하게 되면 매 게임의 결과가 감정적으로 연결이 되어,
지게 되었을 때는, 부정적인 감정을 자연스레 야기할 것입니다. 멘탈이 나간다는
말이죠. 감정적인 측면에서 결과를 때어놓고 결과론적인 경향을 없앨 수 있다면,
패배가 감정에 끼치는 영향이 훨씬 줄어들게 되므로, 의미가 없지 않은 이상 다시
다음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멘탈을 회복하는 것도 훨씬 수월하게 됩니다.
경쟁적인 토너먼트에서 플레이하게 된다면, 여러분의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다는
것을 꼭 명심하십시오: 게임을 매직 그 자체로 좋아하며, 내가 플레이 하고 있는
지금 이 상황을 즐길 줄 알며, 내가 실행할 수 있는 최선의 매직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 세가지 점만 잘 수행하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입니다.
B) 한번에 하나의 게임만 플레이 한다
PLAY ONE GAME AT A TIME
쉽게 빠져들 수 있는 또 다른 정신적 함정은 본인이 어찌할 수 없는 미래의 게임,
매치, 토너먼트에 대해 집중하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수의 플레이어들이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자, 난 이제 0-2니까, 다음 ‘X’번을 이기게 되면, 포인트가 ‘X’점이
될 것이고, 내 상대방이 ‘X’점으로 끝마치면, 상대방의 타이브레이커가 잘 안 풀리기만
해도 ‘X’위로 끝나거나 8강에도 들어갈 수 있겠구나.” 이러한 생각은 마치 본인의
앞길을 설계하는 것처럼 포장되기도 합니다만 크나큰 함정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됨으로써 곧바로 있을 다음 게임에서부터 스스로에게 압력을 가하고
시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어느 상황에서도 미래에 있을 시나리오가 제대로 돌아갈지
안 돌아갈지 항상 의식하고 있게 됩니다. 설마 제가 지금 8강에 갈 수 있는지 없는지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아닙니다. 그러한 생각을 가져도 될
상황이라면, 당연히 그걸 의식해야 합니다. 하지만, 토너먼트 초반에서부터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어쩌면 이렇게 될지도 몰라’ 라는 생각을 가지시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때 그런 생각을 하는 행위는 그저 자기 자신을 현재 상황에서 빼내는 행위일 뿐입니다.
토너먼트에 참가할 때는, 그 토너먼트 자체에 대한 규모를 머리속에서최대한 최소화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그저 평소 모르는 사람들과 한판 한판 했던 게임처럼 생각하고
플레이 하세요. 게임 한판을 진행하고, 그 게임 자체에 완전히, 순전히 집중한 상태를
유지하세요. 그 판이 끝나면, 다음 판에 마찬가지의 자세로 임합니다. 우승을 하던
꼴찌로 끝나던 이렇게 토너먼트가 끝날때까지 한판 한판에 집중해서 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하시면 본인이 어떻게 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기대에 오는 불안감, 초조함,
스트레스들을 없앨 수 있습니다. 본인이 어떻게 할 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생각을 자꾸 되새기는 함정에 빠지지 마시기 바랍니다.
C) 앞쪽을 향한 생각을 반영하라
APPLY FORWARD-MOTION THINKING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 같지만, 세상에는 여러분이 조종할 수 있는 게 있고 조종할 수
없는 게 있습니다. 절대 조종할 수 없는 것들 중 하나는 이미 끝났고 과거에 있는
게임들, 매치업들, 토너먼트들입니다. 여러분이 승리하였든 패배하였든 간에(특히
패배했을 때는), 항상 "앞쪽을 향한 생각"을 스스로에게 반영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결과가 나오면, 바로 생각의 방향을 앞쪽으로 향하게 하고 그 순간에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를 가진 생각을 하시길 바랍니다. 만약 그 순간 사이드보딩 하는 방법이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다면 그 생각에 집중하세요. 만약 다음 라운드에 있을 매치가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다면 그 생각에 집중하세요. 마찬가지로 다음 있을
토너먼트가 가장 높다면 그 생각에 집중하라는 겁니다. 이미 본인의 조종 밖으로
넘어간 과거의 결과들에 생각의 똬리를 틀고 거기에 머무르며 스스로를 고문하는
행위는 절대 생산적일 수 없습니다. 사실상, 생산적인 행동과 완전 반대라고 할 수
있겠군요. 과거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에서는 현재 가장 중요한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방해하기 때문에 생산적인 행동과 완전 반대라는 말도 과언은 아닙니다.
D) 건강한 관점을 유지하라
KEEP A HEALTHY PERSPECTIVE
연패의 늪에 빠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현실을 왜곡시키고 거짓된 관점을 만들게
되는 함정에 빠지기도 쉽습니다. 예를 들어 0-2로 토너먼트를 시작하게 되면
"아이고 이번은 글렀네, 그냥 드랍하는게 좋겠는걸" 이라는 생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현실적이지도 않으며 건강하지도 않은 관점입니다. 현실적으로, 11연승을 이어나가
11-2의 성적으로 8강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한판을 또 져버려서 0-3으로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10-3의 성적으로 16강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충분히 준수한
성적이죠. Pro-Tour Magic Origins에서 Eric Froehlich는 0-3으로 토너먼트를
시작하였지만, 11-4-1로 토너먼트를 끝내, 19등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토너먼트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극복하려 하는 과정에서도 패배를 하게 되고 스스로가 이 상황에 감정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단련하고 건강한 관점을 가지도록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나라가 망한 것도 아닌데 뭐. 어찌 되었든 최선을
다해서 연승을 이어 좋은 성적으로 토너먼트를 끝낼 수 있을 거야.”, 또는, “뭐, 이번
토너먼트는 잘 안 풀렸네. 괜찮아. 다음 토너먼트는 항상 있으니까.”이러한 건강한
관점을 유지하는 데 익숙해지면 과거의 결과가 어찌 되었든 간에 그 영향이 감정적으로
앞으로 있을 경기에 영향을 끼치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 것입니다.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기 위해, 다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그리고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즐거움의 감정을 되찾기 위해 앞서 열거한 방법들은 그저 몇 가지 예시일 뿐입니다.
만약 시간이 있으시다면, 본인 스스로의 경험담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빠져 나왔는지 공유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Play well,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