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싱팟(Birthing Pod)
김구몬
2015-03-03 오후 10:57:24 | 읽음:6295
버싱팟(Birthing Pod)
3{P|G}
마법물체
({P|G}는 G랑 생명점 2점 중 어느 쪽으로도 지불할 수 있다)
{1}{P|G}, {T}, 생물 한 개를 희생한다: 당신의 서고에서 전환마나비용이 희생한 생물의 전환마나비용에 1을 더한 비용과 같은 생물 카드 한 장을 찾아 전장에 놓은 후 당신의 서고를 섞는다. 당신이 집중마법을 발동할 수 있는 시기에만 이 능력을 활성화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내가 조종하는 생물이 죽은 다음에 더 강한(1발비 더 큰) 생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능력을 지닌 카드입니다. 감염되어서 피렉시안으로 재탄생되고 있는 미로딘의 상황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능력을 지닌 카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생물의 발동 조건이나, 색을 무시하고 무조건 소환비용에서 +1이라는 조건만 만족한다면 원하는 생물을 자유롭게 찾아와서 그래요, 전장으로! 전장으로 들어오게 한다는 능력은 사실 굉장히 강력한 능력이었습니다.
게다가 생물을 희생한다는 비용은 불사나 퍼시스트등의 죽은 생물이 다시 전장으로 돌아오는 능력과 좋은 시너지를 이루었고, 좋은 ETB 능력을 가진 생물들로 덱을 구성한다면 단지 매턴 포드의 능력만 사용하고 있어도 전장을 장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2마나 혹은 1마나를 지불하는 것만으로도 덱에 한두장만 집어넣은 6~7마나의 소위 끝내기 생물을 찾아 올 수 있기도 하지요.
그리고 이녀석을 중심카드로 사용하는 소위 포드덱 이라는 컨셉은 스텐다드에 있을 당시에 탑덱으로 활약했던 것은 물론이거와 모던에까지 내려와서 활약을 했었습니다.
뭐, 그 당시 포드를 사용하는 스텐다드 덱까지 이야기할건 아니고, 모던으로 내려온 포드덱은 크게 2가지 형태로 분화합니다.
우선 원하는 생물을 쉽게 찾아온다는 점에서 착안. 키키지키 포드덱입니다.
4 Birds of Paradise
2 Deceiver Exarch
1 Eternal Witness
1 Glen Elendra Archmage
2 Kiki-Jiki, Mirror Breaker
3 Kitchen Finks
1 Linvala, Keeper of Silence
1 Murderous Redcap
3 Noble Hierarch
1 Phantasmal Image
1 Qasali Pridemage
3 Restoration Angel
1 Scavenging Ooze
1 Spellskite
2 Voice of Resurgence
2 Wall of Roots
1 Zealous Conscripts
Creatures [30]
4 Birthing Pod
3 Chord of Calling
Spells [7]
3 Arid Mesa
1 Breeding Pool
2 Fire-Lit Thicket
1 Forest (246)
1 Gavony Township
4 Grove of the Burnwillows
1 Hallowed Fountain
4 Misty Rainforest
1 Mountain (242)
1 Plains (230)
1 Sacred Foundry
1 Steam Vents
1 Stomping Ground
1 Temple Garden
Lands [23]
아주 재미있는 컨셉의 덱입니다.
우선 키키지키
5마나에 2/2
신속
탭해서 능력을 발동하면 목표 생물의 복사본 토큰을 전장에 들여놓고, 그 생물은 신속을 가지며 이번 턴이 끝날때 희생해야한다.
그러니까 원하는 생물을 복사해서 일회용으로 써먹으라는 능력을 가진 애에요. 본인은 전설적인 생물이기때문에 자기자신을 선택할수는 없지요.
그런데 이 생물과 몇몇 생물을 조합하면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일단 디시버.
전장에 들어오면 목표 지속물을 언탭시킵니다.
키키지키가 탭해서 디시버를 복사하면, 디시버의 복사본 토큰이 전장에 들어오면서 키키지키를 일으켜 세우고, 키키지키가 다시 탭해서 디시버를 복사하고, 디시버의 복사본이 키키지키를 다시 일으켜세우고..... 이걸 100번 정도 반복하는데.. 어라? 생각해보니 키키지키가 복사한 토큰은 신속을 가지고 있지요? 디시버의 복사본 토큰 100개 정도가 일제히 공격해서 상대방을 100대정도 때립니다..
그리고 복원의 천사
전장에 들어오면 목표생물을 추방했다가 다시 전장으로 되돌립니다.
그게 뭔 뻘짓이냐고요? 뭐 급한 순간에 죽은 생물 살리려고도 쓰고.. ETB능력을 다시 발동시키기도 하고.. 키키지키와 조합해서 무한 콤보로도 사용합니다.
키키지키가 복원의 천사를 복사합니다. 새로들어온 복원의 천사가 키키지키를 추방했다가 다시 전장으로 되돌립니다. 어라? 새로생긴 키키지키가 서있는데 신속도 있는 데 탭하면 복원의 천사가 복사됩니다. 복사된 복원의 천사가 키키지키를 추방했다가 전장으로.. 이 짓거리를 3만번 정도 반복합니다.
아하, 신속을 가진 복원의 천사가 3만개 정도 생겼네요. 걍 존나 떄려요
그리고 열정적인 징집병.
이 친구가 제일 야리꾸리한데,
5마나에 3/3 그리고 전장에 들어오면 목표 지속물의 조종권을 턴이 끝날때까지 뺏어옵니다. 그 지속물은 언탭하고, 신속을 얻습니다.
이거 그러니까 상대방의 생물이나 지속물을 존나 열정적으로 징집! 해서 한턴 쓰고 돌려줘라~ 하는 능력을 가진 생물인데요.. 왠지 내생물을 징집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조종하는 생물의 조종권을 내가 뻈어서 뭐하냐고요? 그렇게 목표가 된 생물은 언탭하고 신속을 얻습니다.
그럼 키키지키가 징집병을 복사! 복사본 징집병인 키키지키를 징집! 키키지기카 언탭하고 다시 탭해서 복사본을 징집이 아니라 뭐 암튼 그걸 존나 1억 2천번 하는 겁니다. 그리고 1억 2천 모두 징집이다!
뭐 그런거지요.
재미있긴 한데, 실질적으로 원하는 카드를 원하는 타이밍에 적절하게 찾아와서 적절하게 소환해야하기도하고, 내가 뭘 하려는 건지 눈에 빤히 보이는데, 상대가 가만히 있을리는 없으니 이 짓거리리를 대략 한턴안에 해내야합니다. 그러자고하면 가장 비용이 싼 디시버 + 키키지키만해도 8마나 게다가 마나는 적적적에 청.
그런데 버싱팟이 끼어들면서 상황이 달라집니다.
어떻게 하는 지 가르쳐줄게요. 이게 존나 재미있어요.
일단은 전장에 이렇게 깔아둡니다.
순서는 1턴 낙원의 새, 2턴 버싱팟, 3턴 월오브루츠 순서가 좋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월오브루츠를 버싱팟으로 세크리합니다.
+1마나니까 3마나. 뭐죠? 3마나엔 뭐다?
디시버죠.
디시버가 전장에 들어오면.. 어라? 지속물을 언탭하네요. 버싱팟을 세웁니다. 버싱팟이 다시 눞습니다.
이번엔 뭐죠?
낙원의 새를 희생합니다. 2마나에는 뭐가 있나요? 그렇죠
판타스말 이미지, 한글명 허깨비상이 있지요. 다른 능력 다 무시하고, 이 녀석은 전장에 들어올때 다른 녀석의 복사본이 되어서 들어옵니다. 그럼 아까 소환된 디시버로 변신합니다. 디시버가 되어서 들어 왔으니 버싱팟을 다시 언탭시킵니다.
언탭된 버싱팟이 다시 복사본 디시버 - 그러니까 허깨비 상을 희생합니다. 허깨비상은 패널티로 능력의 타겟이 되면 희생해야하지만, 버싱팟의 능력으로 희생하는 건 비용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능력의 타겟이 된게 아닙니다. 어쨌든 그녀석을 죽이면 디시버로 취급되니까 3마나 그럼 + 1마나인 4마나 생물을 찾아옵니다.
복원의 천사가 나옵니다.
복원의 천사가 왜 나왔냐고요? 아까 소환되어서 멍때리고 있는 디시버를 타겟 지정합니다. 디시버가 추방되었다가 다시 들어오면서... 넵 버싱팟을 언탭합니다.
이번엔 복원의 천사가 죽습니다.
앗 전장에
키키지키랑 디시버가 같이 있어요
자자 잘보라고요
자 2마나 생물이 2개 있습니다
2마나 하나를 버싱팟으로 갈아버리면 뭐가 나오죠?
안녕?
그럼, 버싱팟이 언탭되는 건가요? 어휴.. 그런 다른 하나는 어떻게 하죠?
안녕?
짠,
짠!
짱쉽죠? 이 콤보는 존나 언제든지 터질 수 있습니다. 방심하지 마세요
4마나에 퍼시스트가 달려있는 생물과 버싱팟입니다.
퍼시스트는 그 생물이 죽었는데 -1/-1카운터를 가지고 있지않았다면 -1/-1을 가진체 전장으로 되돌리는 능력입니다.
요컨데 생물이 죽어도 한번은 부활하는 능력인데요.
아무튼 버싱팟으로 저 머더러스 매드캡을 희생합니다.
5마나 생물이 나오네요.
징집! 이번엔 버싱팟을 징집합니다.
버싱팟이 일어나고 아까 죽었다가 다시 부활한 머더러스 매드캡을 다시 희생합니다. 영원히 고통받는 매드캡..
이번엔 뭐가 나오냐고요 ?
짠!
뭔가 신나게 쓰는 바람에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아무튼 이런 키키 포드가 있고
그런 키키포드와 함께있던 덱이 멜리라 포드입니다.
1 Archangel of Thune
4 Birds of Paradise
1 Eternal Witness
4 Kitchen Finks
1 Linvala, Keeper of Silence
1 Melira, Sylvok Outcast
1 Murderous Redcap
3 Noble Hierarch
1 Qasali Pridemage
1 Ranger of Eos
1 Reveillark
1 Scavenging Ooze
1 Shriekmaw
1 Spellskite
1 Spike Feeder
1 Thrun, the Last Troll
1 Viscera Seer
2 Voice of Resurgence
1 Wall of Roots
Creatures [28]
2 Abrupt Decay
4 Birthing Pod
3 Chord of Calling
Spells [9]
3 Forest (246)
3 Gavony Township
1 Godless Shrine
4 Misty Rainforest
2 Overgrown Tomb
3 Razorverge Thicket
1 Swamp (238)
2 Temple Garden
4 Verdant Catacombs
Lands [23]
2014년 3월 gp 8강덱인데요. 뭐 좀 오래된 리스트지만 설명을 위해서..
암튼 멜리라 팟입니다.
멜리라팟과 키키팟의 결정적인 차이는 우선 4색으로 돌아가는 키키팟과 달리 3색으로 충분히 돌아간다는 점과 이것도 무한 콤보로 이기는 덱이지만, 키키팟과 달리 이 덱에겐 맞아 죽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진짜 맞아 죽는다고요
이 덱은 일단 멜리라 콤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스카 오브 미로딘에 등장한 전설생물 멜리라입니다. 스카 오브 미로딘은 미로딘이라는 차원이 피렉시안이라고 하는 좀비마냥 바이러스로 감염시켜서 자기편으로 만들어 버리는 에일리언들과 싸우는 내용인데요. 그렇기에 피렉시안들은 감염이라는 키워드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상대방에 몸에 대미지를 주면 독카운터가 쌓이고, 그 독 카운터가 10개 쌓이면 그냥 게임에서 져버립니다.
중독되서 죽는거에요.
그리고 그 감염이란 능력을 가진 생물이 다른 생물을 때리면 독카운터 대신에 상대 생물에게 -1/-1 카운터를 쌓는데, 이것도 형태가 달라서 그렇지 플레이어 몸에 독 카운터 쌓여서 일정 숫자 이상 쌓이면 죽는걸 표현한 것 같더군요. 그냥 이미지적으로는 굉장히 잘만든것같은 느낌인데, 아무튼 뭔가 좋은 걸 내주면 그걸 잡는 것도 내주는 매직의 특성상. 멜리라는 그 감염능력을 상쇄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스토리 상에서도 그런 항체를 가지고 있다는 설정이었을 거에요.
그런데 이런 종류의 특정 키워드나 컨셉을 카운터하는 능력을 가진 카드는 대체로 좋아봤자 골목대장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멜리라는 모던에까지 진출한 특이한 카드입니다.
일단 멜리라의 능력을 다시보죠.
2마나에
2/2
당신은 독카운터를 얻지 않는다.
당신이 조종하는 생물들은 -1/-1 카운터를 얻지 않는다.
당신의 상대가 조종하는 생물은 감염능력을 잃는다.
능력이 3개나 있긴한데, 3개다 상대방이 그런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면 발동되지 않는 제한적인 능력입니다.
위아래 2개의 능력은 무시해도 되요.
멜리라의 2번째 능력인 -1/-1 카운터를 얻지 않는다 라는 능력은 말이죠..
몇몇 카드와 무척 좋은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아니, 좋은 시너지 수준이 아니죠.
비세라 시어는 생물을 희생하는 대신 점술 1을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뭐 점술은 서고 위의 카드를 한장 본다음에 그걸 서고위나 혹은 서고 아래에 둘수 있는 능력인데요
그게 필요한게 아니라 아무런 비용없이 계속해서 내 생물을 죽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겁니다.
키친 핑스
전장에 들어오면 저는 2점을 회복합니다.
그리고 퍼시스트
아까 말했던 능력이죠?
이 생물이 죽었을때 -1/-1카운터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1/-1 카운터를 가진체 전장으로 되돌립니다.
어라? 멜리라?
다른 능력 다 때고, 내 생물을 -1/-1 카운터를 가지지 않는다.
이렇게 3장의 카드가 조합되면 일단 키친핑스가 죽었다 살았다를 반복하면서 무한 라이프입니다.
근데 무한 라이프가 될 뿐.다른 효과는 없죠 (물론 상대방이 제정신이라면 보통 이쯤에서 항복을 하겠지만요)
그런데 키친핑스가 아니라 다른 생물이 있다면?
머더러스 래드캡
전장에 들어오면 자기 공격력 만큼의 데미지를 목표 생물이나 플레이어에게 입힌다.
좋져?
그리고 이와중에 쑨의 대천사
내가 생명점을 얻을 때마다 내가 조종하는 생물들은 +1/+1 카운터를 얻는다.
키친핑스가 죽으면서 -1/-1 카운터를 가지고 전장으로 돌아옵니다.
전장에 키친핑스가 들어왔으니까 쑨의 대천사의 능력을 내가 조종하는 모든 생물은 +1/+1카운터를 얻습니다.
하나의 생물에 +1/+1 카운터와 -1/-1 카운터가 동시에 올라가 있으면 그 두개의 카운터는 상쇄되어서 사라집니다.
게다가 이 경우에는 무한 생명점뿐만아니라 내 생물들에게 +1/+1 카운터가 무한하게 쌓이기떄문에 공격할 수 있는 생물이 있다면 무한 대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또 새로운 카드가 발굴되었습니다.
스파이크 피더
1GG
0/0
스파이크 피더가 전장에 들어올 때, 그 위에 +1/+1 카운터 둘을 올린다.
(2), 스파이크 피더에게서 +1/+1 카운터 한 개를 제거한다: 생물 한 개를 목표로 정한다. 그 생물 위에 +1/+1 카운터 하나를 올린다.
스파이크 피더에게서 +1/+1 카운터 한 개를 제거한다: 생명 2점을 얻는다.
얘도 다른 능력 보지마세요
일단 전장에 들어올때부터 +1/+1 카운터를 가지고 나오는데, 그걸 아무때나 제거할때마다 저는 생명점 2점을 얻습니다. 적당히 굴리다가 죽게 될때 4점 채우고 죽거나 필요하면 다른 생물에게 +1/+1카운터를 옮겨주고 죽는 그런 아이였는데.. 이 덱에 들어가니 뭔가 상황이 이상해졌습니다.
내가 생명점을 얻을 때마다 내가 조종하는 생물들은 +1/+1 카운터를 얻는다.
뭐 멜리라 포드는 그런 덱입니다.
잘 죽지도 않는 생물들과 +1/+1 카운터를 올려주는 카드들이랑 조합되어서 상대방을 툭툭퍽퍽 때리다가 앗! 하는 순간 갑자기 무한 콤보가 터져서 이기는 그런 덱이죠. 사실 콤보를 완성시키기 약간 어려운 점도 있고(모아야하는 콤보소스가 많기도 하고) 그냥 무난하게 때려죽이는 패턴이 꽤 생긴다고 해도 모던에서는 흔치않은 중간 속도의 어그로일 뿐이죠.
그렇지만, 그런 조합이 버싱팟을 만나서 순식간에 콤보를 완성하거나 무난하게 때리던 와중에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필요한 생물을 찾아오는 식으로 승리패턴을 조립하는 거죠.
원래 쑨의 대천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대체로 버싱팟덱이라고 하면 안정적으로 무한 콤보를 터트리는 키키포드가 대세였고, 승률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쑨의 대천사가 나오고나서 멜리라 팟에 쑨의 대천사를 넣기 시작하면서부터 약간씩 승률이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아예 그냥 무한 콤보 필요없다. 때리는데 비세라 시어나 멜리라는 방해될뿐. 그리고 어차피 무한콤보는 천사만으로도 간단히 발동된다.
라는 생각으로 인해
아예 멜리라와 비세라시어를 빼버리고 엘젤팟 혹은 정크 팟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포드덱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뭐 그래도 아직은 그냥 그런 의견을 지닌 사람들이 있고 그런대로 성적도 괜찮다더라. 정도의 상황이었죠.
저도 그런 사람중 하나였습니다. 꽤 열심히 포드 외길인생을 걷겠다고 다른 모던덱 전부 해체하고 포드만 굴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타르커의 칸 블럭이 발매됩니다.
처음엔 보물선 선상여행이었죠?
뜬금없이 메타에서 약간 벗어나 있던 번덱과 델버덱이 초반에 쥐어패는 스타일의 덱들이 빠른 순간 화력을 바탕으로 갑자기 우후죽순마냥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 바람에 모던의 메타 환경이 뒤바뀌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포드는 그런 환경에 맞추어 타르커의 칸에 새로 나온 카드와 함께 또 다른 스타일이 되어버립니다.
4 Birds of Paradise
1 Courser of Kruphix
1 Eternal Witness
2 Kitchen Finks
1 Linvala, Keeper of Silence
1 Murderous Redcap
2 Noble Hierarch
1 Obzedat, Ghost Council
1 Orzhov Pontiff
1 Qasali Pridemage
1 Reclamation Sage
2 Restoration Angel
1 Reveillark
1 Scavenging Ooze
1 Shriekmaw
2 Siege Rhino
1 Sin Collector
1 Spellskite
3 Voice of Resurgence
2 Wall of Roots
Creatures [30]
3 Abrupt Decay
4 Birthing Pod
Spells [7]
2 Forest
2 Gavony Township
1 Godless Shrine
1 Marsh Flats
2 Overgrown Tomb
1 Plains
3 Razorverge Thicket
1 Swamp
2 Temple Garden
4 Verdant Catacombs
4 Windswept Heath
Lands [23]
이게 제일 극단적인 스타일이라고 생각해요.
바로
공성 코뿔소를 넣은 코뿔팟입니다. 뭐 외국에서는 아브잔팟이라고 부르나보더군요.
처음에 나왔을때도 뭔가 이상하다는 소리를 듣던 코뿔소였어요.
능력은 무척 간단하죠?
일단 4마나
4/5
돌진
전장에 공성 코뿔소가 들어오면 상대방을 생명점 3점을 잃고, 나는 생명점 3점을 얻는다.
4마나에 4/5 돌진이라는 것도 괜찮은데(물론 모던 스팩은 아니죠)
3점 라이프 흡수는 단순히 깨알같다고 말하기 부담스러운 어드벤티지를 제공합니다.
뭐 다른 덱이었으면 그냥 번덱 상대로 넣었구나하고 말텐데
이 덱은 버싱팟 덱이죠
일단 키친핑스와 포드로 키친 핑스 한마리로 2마리의 코뿔소를 찾아 올 수도 있고, 이미 코뿔소를 희생해서 쑨의 대천사를 찾아 올수 있고 그래서
멜리라를 버린 엔젤팟에서 코뿔소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게됩니다.
포드덱이 피를 뭉텅뭉텅 채우면서 대형 생물이 뛰는 버젼으로 변화하면서 대회에서 1~2등을 차지하는 상황이되니 그걸 상대해야하는 번덱들이나 어그로 덱들은 더 극성스럽게 두들거 팰 수 있게 변화하였고, 그런 흐름속에서 포드는 모던에서 쓰지 않던 큰엄니 야수 (5마나 5/3 전장에 들어오면 생명점 5점을 얻고 얘가 전장을 떠냐면 3/3 토큰이 나온다)까지 쑤셔 넣으면서
키친핑스 나오면서 2점채우고 얘 희생해서 코뿔소 나와서 3점 채우고 코뿔소 죽여서 큰엄니 야수 나와서 5점 채우고
아까 희생했던 키친핑스 있지? 걔 퍼시스트로 다시 나왔으니까 희생해서 복원의 천사 큰엄니 야수 추방했다가 돌아오면서 3/3 토큰 나오고 5점 채우기
뭐 이런식으로 발전하고 그러다가 아예 무한 콤보를 돌리는 쑨의 대천사 이런것까지 다 빼버리고 상대방을 어떻게든 쥐어팰 요량으로 오브제다트를 넣은 버전까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지독한 상황이었어요.
새로운 환경이 나오면서 벤리스트가 갱신되는 날 바로 직전까지도 그랬지요.
아! 벤리스트!
사람들은 다들 환경을 이렇게 만든 시초인 보물선 선상여행이 벤될거라고 웅성거렸어요. 솔직히 좀 어정쩡한 순위를 유지하던 멜리라팟에서 엔젤팟으로 또 코뿔팟으로 진화해서 대회에서 1등 아니면 2등을 하게된 포드덱 유저들 입장에선 우린 딱히 짤릴 카드가 없는걸? 다른덱 너프되면 이득보는거지? 낄낄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포드가 벤됩니다.
예, 존나 이 카드가 벤되었다고요
내 덱은 포드가 없으면 성립이 안되는 덱인데.
존나 덱이 없어졌어요.
내가 포드덱이 완전 약할때부터 포드구해서.. 카드 짱비싸네... 하면서 저가형으로 쪼작쪼작 모아서 만들었던 포드덱이 없어졌어요
그렇게 조금씩 카드 모아서 최근에야 저가형 소스 다 치워버리고 간신히 완성해서 샥샥 굴리던 덱인데..
뭐 그렇습니다. 존나 길기만 한 이 글은 존나 포드가 벤되었기 때문에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글이랍니다.
하하하 깔깔깔
뭐.. 보물선도 벤됬어요..
근데 포드가 벤되었어요
전체 댓글 : 1개
로비2015-03-10 오후 9:08:07
와 이걸 이제 봤네요....
그냥 일단 만들어둔 게시판인데 주옥같은 글을 써주시다니... 이렇게 감사할데가 ㅋㅋㅋㅋ
컬럼 게시판 28 /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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