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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붐의 매잘잘 (2) - 13인의아해는무서운아해와무서워하는아해와그렇게뿐이모였소
로비  2016-05-25 오후 3:53:58 | 읽음:3746

 

박카붐의 매잘잘 (2) - 13인의아해는무서운아해와무서워하는아해와그렇게뿐이모였소

 

 

 

1. 시작하며

 

 

이번 칼럼도 리미티드 칼럼입니다. 이번 '매잘잘' 주인공은 '13공포증'입니다. 역시 어떻게 써야할지 상당히 애매한 카드이기 때문에, 많은 플레이어들이

 

카드를 RB매드니스 같은 덱에 넣고 로또를 노리는 방식으로 쓰고 있는데.. 사실 RB 매드니스에는 그렇게 어울리는 카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처음부터 사설을 늘어놓기보다, 이번에도 일단 사진부터 보여드리고 시작하죠.

 

 

2. 이번에도 인증부터 시작합시다.

 

'13공포증으로 정말 이길 있나요?'라는 의문을 가지는 여러분을 위해, 일단 인증샷부터 보여드리죠. 이길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13공포증은 리미티드에서 상대를 압도할 있을만큼 좋은 카드입니다. 하지만 원하는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13공포증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1) 충분한 방어력

 

여기서 방어력이란 생물의 방어력뿐 아니라, 상대의 회피능력(Evasion : 비행, 방어되지 않음 방어생물을 피해서 공격할 있는 생물의 특수능력들을 의미) 가진 생물

들로부터의 견제를 충분히 피할 있는 방어선의 구축을 의미합니다. 충분한 방어선이 구축되지 않으면 13공포증은 그냥 자폭카드가 됩니다.

 

 

방어선을 갖추기에 좋은 커먼카드들의 예시입니다. 13공포증을 활용하기 위해 카드들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런 커먼들을 우선적으로 집어두는게 좋습니다.

 

2)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적당한 템포

 

너무 빠른 덱이라면 13공포증이 집히기 전에 상대의 생명점을 13 이하로 만들어버려서, 사실상 13공포증은 매턴 업킵때마다 서로의 생명점을 1 깎는 카드가 뿐입니다.

(굳이 핸드어드밴티지를 버려가며 상대를 빠르게 패놓고, 나중에 갑자기 생명점을 채워줄 일은 없어야 하니까요..) 최상의 상황이라면 상대를 광속으로 두들겨패고, 빠르게

13공포증을 깔아서 빠르게 이긴다.. 시나리오가 가능합니다만 리미티드 환경에서 그런 플레이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 운을 가진 분이라면 로또를 사세요.

 

또한 리미티드 환경에서 '빠른 스피드를 가진 '이라는 것은 상대적으로 방어가 취약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빠르게 이기려고 집은 13공포증에 자멸하는 상황이 나올

있습니다. (또는 자멸할까봐 기껏 핸드에 집힌 13공포증을 쓰지 못할 있습니다)

 

반대로 템포가 너무 느리면, 13 공포증은 깔기도 전에 집니다. 13공포증을 깐다는 것의 의미는, 마나 코스트 4짜리를 깔아야 하는 이번 리미티드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깔린 턴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부여마법을 까는 것입니다. 적어도 초반의 자잘한 공격은 버텨줄만한 템포를 가진 덱을 구성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BG또는 WB 13공포증을 활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색이 됩니다. 레드는 13공포증을 활용하기에 적합하지 않고, 블루는 커먼-언커먼만으로는 덱이 조금

느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3) 13공포증이 집히지 않아도 이길 있을

이걸 세번째에 썼지만, 사실 너무 당연한 조건입니다. 13공포증은 승리를 도와주는 카드일 ,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13공포증에 집착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예를 하나 보여드리죠.

 

 

13공포증을 세팅하고 게임을 끝낼 타이밍이었지만, 상대가 천사의 숙청(Angelic Purge)으로 13공포증을 제거했습니다. 환경에서 13공포증을 견제할 있는

카드는 정말 드물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거라는 보장도 없죠. 하지만..

 

 

상대는 13공포증을 제거함으로서, 소린에 맞아죽게 됩니다. 소린이 맞을 천사의 숙청을 13공포증이 맞아줬다고 봐도 되겠네요.

 

, 13공포증이 무너지더라도, 또는 집히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다음 카드로 승리를 얻어낼 있어야 합니다. 이건 사실 어떤 카드로 덱을 짜더라도

기본적으로 생각해야 사항입니다.

 

 

3. 13공포증의 진정한 활용법

 

사실, 13공포증은 그냥 아무 리미티드 덱에서나 넣고, 깔아서 잘되면 좋고 안되면 마는 방식으로 수도 있는 카드입니다. 하지만 칼럼에서는

13공포증의 진정한 활용법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심리전에서의 활용'입니다.

 

매직은 상대방의 생명점을 0으로 만들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 일반적인 플레이어는 '자신의 생명점이 0 되지 않도록' 신경씁니다. 하지만

과연, '라이프가 13 되는지' 굳이 신경써가면서 게임을 할까요? 순위도 높지 않고, 레어인 13공포증이 깔리는 신경써가면서 말입니다.

 

13공포증은 그러한 플레이어들의 빈틈을 노릴 있는 카드입니다. 이런 얘기를 글로만 쓰면 입매직이라는 소리를 들을테니, 직접 보여드리죠.

 

(1) 상황 1 - 불리한 상황을 버텨내는 13공포증의 활용

 

아래 화면을 보시죠. 상대에게 비해 핸드, 생물 우위, 생명점이 모두 밀리는 불리한 상황입니다. (한웨이르 민병대 대장이 뒤집힐거고, 이걸 처리할

수단도 없습니다) 사실 상황을 뒤집을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과감하게 모든 생물이 공격을 갑니다. 겉보기에는 무모한 전략으로 보이지만, 많은 고려끝에 내린 전략입니다. 상대는   황혼감시자 모집관이나            

한웨이르 민병대 대장을 내어주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좀비를 저지하지는 않지만,   2/3 재잘되는 언덕의 은둔자를 멀티블럭하는걸 있습니다.

이건 상대방이 노련한 리미티드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당연한 선택입니다. 상황에서 올어택을 간다는건, 손에  산성비가 있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어차피  산성비를 맞으면 생물이 쓸려나가기 때문에, '이왕 쓸려나갈거라면 생물도 죽어라' 라는 생각으로 2/3 생물을 멀티블록하는겁니다.

 

 

하지만, 손을 보시면 아시겠죠? 손에 있는건 13공포증입니다.  공격으로 상대의 생명점을 13 맞춰놓고 바로 세팅합니다.

 

 

불행히도, 상대의 1/1 플라잉 생물을 견제할 방법이 없어서 승리하지는 못하고 드로우로 경기를 끝낼 밖에 없었습니다만.. 완전히 패배할 상황을

비기는 상황으로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저는 이후 게임을 모두 승리한 8-4 토너먼트에서 우승했습니다)

 

 

2) 대치상황을 해소하고 상대의 공격을 유도하는 13공포증

 

다음 상황을 보시죠. 시가르다를 세팅해서 어느 정도 방어선을 갖췄지만, 무덤에 카드가 없어서 토큰을 뽑기도 힘들고, 생명점이 부족해서 무턱대고

공격을 가기도 힘든 대치상황입니다.

 

 

제가 캡쳐에는 소질이 없어서 하필 장면이지만.. 전의 상대의 생명점은 18점이었습니다. 상대는 '생물 두마리? 뭐가 있을지도 모르니 괜히 방어

하진 말아야겠다. 생명점 5 정도는 괜찮아'라고 생각하고 맞습니다. ( 생명점이 8점이기 때문에, 상대의 판단은 정확합니다. 괜히 생물로 저지하

는것보다, 생물을 아껴뒀다가 뭔가 집히면 일시에 공격을 하는 쪽이 나은 선택이죠. 상대의 덱에는 가드를 일시에 뚫을 있는 수단 - 마그마 협곡

-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역시 핸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번에도 13공포증이 내려옵니다.

 

 

RB에서 13공포증을 피할 방법은 사실 별로 없습니다. 생명점을 채워야죠. 그래서 결국 죽을게 뻔히 알면서도  생명연결을 가진  방종한 귀족이 달려옵니다.

 

 

이걸로 가지 효과를 얻을 있습니다. 상대는 흡혈귀들을 한번에 강화시켜서 게임을 끝낼 있는 수단인  방종한 귀족을 잃고, 한번의 공격기회를 무의미하게

날려보내고, 묵묵히 13공포증으로 생명점을 채워나갑니다. (애초에, 저걸로 이길 생각은 별로 없었습니다)

 

 

13공포증으로는 생명점을 채워나가고 상대를 압박할 , 사실 그냥 때려서 이기면 됩니다.

 

 

3) 13공포증은 그냥 장식일 , 높으신분들은 그걸 몰라요

 

다음 상황을 보시죠. 이건 일반적인 사용례라고 있습니다. 13공포증은 그냥 거들뿐, 그냥 팹니다. ( -_-)

 

 

경우에는 13공포증은 상대를 조금 빠르게 두들겨 패는 수단이 됩니다. 생명점도 깎이긴 하지만.. 상황에선 어차피 상대보다 제가 빨리 게임을

끝낼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4. 결론

 

'이거 뭐야. 그냥 운이 좋아서 상대가 안막은거 아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대가 노련한 토너먼트 플레이어일수록

13공포증은 잘먹힙니다. (저는 매잘잘의 모든 실험을 8-4 토너먼트 이상에서  시도합니다. 캐주얼한 환경에선 믿을만한 결과가 안나오기 때문이죠) 매직을

오래 하고 해서, '생명점이 0 되면 진다' 생각을 하는 플레이어일수록 '생명점이  0 되어가는 과정 하나'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죠.

 

13공포증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상대가 대치상황에서 어떤 공격을 막고 어떤 공격을 막지 않을지' 대해서 생각하고 빠른 판단을 내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익숙해지기 쉽지 않지만, 이번 칼럼을 읽고 도전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전체 댓글 : 1개
[ED]엘더드래곤2016-05-25 오후 6:39:26
저번에 한번 당해서 정말 '헉' 했는데 저도 꼭 한번 해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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