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ilvermoon입니다.
한 명만 행복해질 수 있는 WMCQ의 특성상 모두들 2,3차 모던을 준비하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 시작은 역시
'앞으로 3주 뒤 열리는 이벤트를 위해 무슨 덱을 해야하는가?'를 정하는거죠!
Constructed 형태의 이벤트는 덱선정이 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모두 전전긍긍하고 있을텐데요
열렬히 스탠다드를 준비하는 동안 모던대회에서는 무슨 덱들이 나왔는지, 이와 더불어 무슨 덱을 하는게 좋을지 고민해봅시다.
우선 SOI 발매 이후의 모던 초기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1. XX Eldrazi들의 몰락
2. Jeskai Nahiri의 등장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특징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나히리를 사용하는 제스카이는 기존의 컨트롤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4턴 나히리, 6턴 엠라쿨 콤보를 이용해서 기존과 다르게 빠르게 승리할 수 있는 패턴을 가졌죠.
물론 나히리는 핸드를 순환시키는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고 때로는 디나이얼도 해주기에
원래처럼 핸드차이를 벌리면서 마나를 모으고 Celestial Colonnade를 앞세워 때려 이길 수도 있습니다.
이 덱이 초반 대회를 휩쓸면서 강력한 티어1이 될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시간이 흐르고 보니 절대강자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그당시에 제가 내렸던 결론은
'Jeskai Nahiri, RG tron, Infect중 하나만 잘해도 8강은 간다' 였습니다.
RG tron은 최악의 매치업인 Twin이 사라지고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Eldrazi는 모두의 재앙이었으니까 논외로 합시다)
특히나 빠르게 다수의 마나를 모아서 계속 압박을 가하면
수동적인 플레이를 하는 컨트롤 입장에서는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자기가 갈 길만 걷는 덱이기 때문에 마스터하기 어렵지 않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물론 Eye of Ugin이 밴되면서 의문의 타격을 받았지만
새로운 스타일로 나와서 살아남고 있는만큼 이에 적응하면 충분히 강합니다.
인펙트는 지금 현재 남아있는 덱들 중 Suicide Zoo만큼이나 빠른 덱이기 때문에
상대가 속도에 대처할 수 없는 핸드를 가졌다면 손쉽게 승리를 얻을 수 있는 콤보덱입니다.
과거부터 존재했던 대화를 시도하는 덱들이 Twin콤보덱을 상대로 3턴부터 마나를 세워야했듯
Infect를 상대하는 플레이어들도 마나를 세워가면서 상대방을 견제해야합니다.
Twin때와는 다르게 선공 3턴에 무조건 이기는 핸드가 있다는 것은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요?
그럼 이제 지난 2주간의 모던 근황을 살펴볼까요?
(참고한 대회는 MTGO Modern League, MTGO PTQ, Starcitygames Classic)
리그 5승덱과 PTQ, Classic에서 8강에 입상한 정도입니다.
다수의 덱들이 있지만 거의 절반은 1회 집계되었습니다.
역시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덱을 살펴보면
Infect / Suicide Zoo같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게임을 끝내려하는 덱들도 있고
Dredge처럼 무덤을 활용하면서 그냥 빠르기도 한 덱들도 있습니다.
물론 Jund Midrange나 Jeskai Nahiri처럼 대화를 시도하는 덱들도 있습니다.
차트에 있는 덱에서 4번 이상 호성적을 낸 덱들 중 한국에서 1회 이상 만날만한 덱이라면
Jund Midrange, Affinity, Naya Burn, Grixis Control, Abzan Company
그리고 Merfolk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슨 덱을 하는게 좋을까?
WMCQ는 1위가 아니면 의미가 없는 대회입니다. 결국 우승할 수 있는 덱을 굴려야합니다.
(플레이오프에 가는 것에 의의를 두는 사람이라면 좀 다르겠지만요.)
5승덱을 보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예선을 뚫을 경쟁력이 있는지를 체크하기 위함인만큼
예선을 뚫을 수 있는 덱은 최소 6회 이상 호성적을 거둔 덱들로 추릴 수 있습니다.
이제 선택에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1. 나는 나의 길을 걷는다. My Way덱이야~
2. 매직은 역시 대화지. 대화하는 덱을 고르자.
1번을 고르셨다면
1-1. 누구나 생각하는 전통적인 어그로
- Affinity, Merfolk
1-2. 모던에서나 볼 수 있는 조금 특별한 친구들
Dredge, Suicide Zoo, Infect
1-3. 콤보가 좋아
RG Valakut
2번을 고르셨다면
Jund Midrange / Jeskai Nahiri / Abzan Company정도에서 추릴 수 있습니다.
자기의 기준의 맞게 덱을 고르셨다면 이제 남은 것은
한국에서 많이 만날법한 덱들과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고를만한 덱을 생각해
이들에 맞춰 메인과 사이드를 다듬는 일입니다.
앞으로 남아있는 3주 정도의 시간동안 해야하는 일이죠.
예를 들어 자신이 Affinity를 골랐다면
미러매치나 Abzan Company를 의식해서 메인에 기라푸르 에테르격자를 넣어볼 수도 있고
Jund나 Jeskai를 상대하기 위해 Etched Champion을 메인에 4개 넣어볼 수도 있습니다.
예외사항
만일 자신이 스스로 생각해도 기가막히게 잘 굴리는 덱이 있다고 느낀다면
대세덱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자신의 장기로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모던은 스탠다드보다 덱들 사이의 상성도 뚜렷하지만 실력도 많이 필요한 포맷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자신이 특정 덱을 잘 굴린다면, 상대가 불리한 매치업이라고 해도
플레이어의 기량으로 뚫고 올라갈 수 있는 매력적인 포맷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쓰이는 카드가 많아 그만큼 많은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70의 숙련도를 가지는 탑덱보다 100의 숙련도를 가지는 자신의 덱이 정답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모던은 어려운 포맷입니다. 많은 수의 카드가 쓰이기 때문에 경험해야하는 부분도 많고
특히 덱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하면 실전에서 게임해보지 못한 덱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 모든 덱을 대비할 수 없기 때문에 사이드보드를 구성할 때도 스킬이 필요합니다.
어떤 덱을 버리고, 어떤 덱을 상대로 풍부하게 사이드를 구성할 것인가?
당연히 많은 덱을 상대하려면 사이드의 깊이가 얇아지고
확실한 대비를 원한다면 포기해야하는 덱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3주 동안 덱을 하나 정해놓고 꾸준히 굴려본다면
실수를 최소화하는 연습과 더불어 원하는 해답을 가지고 2차에 참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선택에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위 글은 제 개인 블로그에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aaron0603/220741136630)